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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가 완료되면 NBC유니버설은 유니버설 테마파크·영화·TV 스튜디오, NBC·텔레문도, 피콕(Peacock) 스트리밍, 브라보 채널, 스카이를 보유한 독립 상장사가 된다. 기존 컴캐스트는 케이블TV·브로드밴드·무선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 공동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캐버나가 NBC유니버설 CEO를,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안젤라키스가 컴캐스트 CEO를 각각 맡는다.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은 두 회사 모두에 계속 관여한다.
주가 30% 추락…케이블 제국의 균열
컴캐스트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30% 하락했다. 케이블TV 가입자 이탈은 지속되고, 브로드밴드 사업도 T모바일·버라이즌의 고정무선인터넷과 광섬유 경쟁사에 고객을 뺏기고 있다. 캐버나 공동 CEO는 “각 사업의 미래 성공은 집중·속도·전략적 유연성에 달려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2010년대를 주도한 ‘통신+미디어 통합 전략’은 결국 성과를 내지 못했다. AT&T가 490억 달러(약 75조8700억원)에 다이렉TV를, 850억 달러(약 131조6140억원)에 타임워너를 인수했다가 모두 매각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컴캐스트도 올해 초 CNBC 등을 버전트미디어그룹으로 분사한 데 이어 이번에 NBC유니버설까지 떼어내기로 했다.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두 사업을 한 지붕 아래 두는 것이 어느 쪽도 더 낫게 만들지 못했고, 복합기업 할인이 15년간 주가를 짓눌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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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컴캐스트 주가는 발표 당일 장중 최대 17~20% 급등했다가 4.5% 상승으로 마감했다. NBC유니버설이 독립 상장하면 현재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주가 배수 약 5배인 컴캐스트에서 벗어나 약 10배인 디즈니 수준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넷플릭스가 NBC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전했다. 차터커뮤니케이션 주가는 발표 당일 장중 최대 25% 뛰며 컴캐스트와의 합병 기대감을 반영했다. 다만 컴캐스트 경영진은 M&A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아니다(Absolutely not)”라고 선을 그었다.
현실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차터는 현재 콕스커뮤니케이션 합병을 마무리 중으로 완료 시 부채가 1000억 달러(약 154조7900억원)를 넘는다. 모펫은 컴캐스트-차터 합병이 규제 승인 외에도 주별 공공서비스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난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NBC유니버설도 세금 면제 구조 유지를 위해 분사 후 최소 1년간 매각·합병이 불가하다.
향후 관건은 독립한 NBC유니버설이 피콕을 앞세워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와의 스트리밍 경쟁에서 독자 생존력을 증명할 수 있느냐다. 컴캐스트-차터 합병 가능성은 분사 완료 이후에야 본격 논의될 수 있는 중장기 변수로, 규제 환경과 차터의 부채 해소 속도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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