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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기업 17.5만개 첫 돌파…매출 70조 넘었지만 “자금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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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06.29 12:00:07

지난해 장애인기업 17만5176개로 3년 연속 증가…종사자·매출·영업이익 모두 늘어
기업 10곳 중 9곳은 소상공인…금융지원 71.3%로 정책 수요 1위
중기부 “실태조사 토대로 금융·판로 중심 맞춤형 지원 강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장애인기업이 처음으로 17만5000개를 넘어섰다. 매출 규모도 70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자금조달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장애인기업 10곳 중 9곳이 소상공인인 만큼 금융지원 확대와 세제·판로 지원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기준 장애인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기업실태조사는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에 따라 장애인기업의 창업과 경영, 고용, 재무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2년 주기에서 매년 조사로 전환해 정책 활용도를 높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말 기준 국내 장애인기업은 17만5176개로 전년(17만4344개)보다 0.5% 증가했다. 2022년 16만4660개에서 2023년 17만4344개, 2024년 17만5176개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영 성과도 소폭 개선됐다. 전체 종사자 수는 58만6595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었고 매출총액은 70조1830억원으로 0.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조6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나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체감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 금융지원을 꼽은 비율이 71.3%에 달했다. 응답 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자금 지원 확대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한 셈이다. 이어 세제지원(49.8%), 판로지원(41.8%) 순으로 나타나 경영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시장 확보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기업 규모를 보면 장애인기업의 영세성이 뚜렷했다. 소상공인은 16만1270개사로 전체의 92.1%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은 1만3906개사(7.9%)에 그쳤다. 대부분의 장애인기업이 소규모 사업체인 만큼 경기 변동이나 자금시장 위축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이 5만1532개사로 전체의 2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 2만7070개사(15.5%), 숙박·음식점업 2만6234개사(15.0%) 순이었다. 생활밀착형 업종과 내수 중심 업종에 장애인기업이 집중된 모습이다.

고용 측면에서는 전체 종사자 58만6595명 가운데 장애인 종사자가 18만582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1% 증가했으며 전체 종사자의 31.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데이터처의 기업통계등록부와 기업생멸행정통계자료를 연계해 장애인기업을 추출한 뒤 표본으로 선정한 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이메일·팩스 등 비대면 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장애인기업실태조사는 장애인기업의 창업부터 성장, 경영 성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금융·판로 등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기업 17.5만개 첫 돌파…매출 70조 넘었지만 “자금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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