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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매출액은 759조1712억원으로 6.7% 늘었다. 순이익도 51조5279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선 고환율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조선 등 수출주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상위 1위와 2위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각각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조44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중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6조6853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이래로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조선주 중에선 HD현대(267250)의 영업이익이 1조286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62.1% 성장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영업이익이 436.4% 늘어난 859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모두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전기·가스업도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 업종으로 꼽힌다. 한국전력(015760)공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3조7536억원으로 상위 3위에 올랐다. 전년과 비교하면 188.9% 증가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이익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하위 업체에는 2차전지 업체들이 대거 포진했다. 삼성SDI(006400)는 4341억원 적자를 기록해 손실 규모가 가장 큰 업체로 나타났다. 엘앤에프(066970)(-1403억원), SKC(011790)(-745억원) 등도 손실을 면치 못했다.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부진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업종별 실적 차별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10%의 보편관세를 비롯해, 수입 자동차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했다. 향후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한 바 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반도체와 조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주도했지만, 미국과 주요 국가 간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2분기 이후의 분기 및 연간 실적 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선, 소매(유통), 상사·자본재 등의 업종은 남은 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모두 상향되며 실적 기대감이 강해지는 흐름”이라며 “실적 개선 업종 중심의 선별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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