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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고 임택근(1932∼2020)씨와 함께 ‘1세대 아나운서’로 꼽힌다. 인천 출생으로, 1950년 동산고를 졸업했고 고교시절 청룡기·황금사자기 야구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전쟁 중 부산 피난 시절인 1951년 임택근, 강찬선, 이수열 등과 함께 서울중앙방송국(KBS 전신)에 입사했다.
1954년부터 야구 중계방송을 시작, 1955년 마닐라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1959년 도쿄에서 개최된 제3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중계했다. 3년간 ‘공개방송 스타탄생’이라는 프로그램 진행하기도 했다. 한때 방송을 그만뒀다가 5·16 직후 KBS TV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영입돼 1961년 KBS TV 초대 아나운서실장을 지냈다. 1991년 한국아나운서클럽을 만들었고, 2004년에는 한국방송인동우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52년부터 한국청년회의소(JC)에 가입해 활동했고, 1963년 방송국을 떠난 뒤 1964년 JC 중앙회장을 지냈다. 1970년 대한항공 이사, 1976년 동양화재해상보험 상무, 1978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1985년엔 우신무역을 설립했다. 저서로는 ‘바보상자’, ‘실록과 JC론’, ‘큰 지도자 작은 지도자’, ‘지도자와 단체 경영’ 등이 있다.
유족은 2남1녀로 황정수·황해수·황태수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