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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꽃브로치 단 文대통령 “일상회복 마지막 관문 남아”(종합)

이정현 기자I 2021.10.12 14:40:28

한복문화주간 맞아 한복 입고 국무회의 주재
“한복 아름다움, 생활 속에 친숙해지길 바라”
“한복 입고 모이는 일상으로… 조금만 더 견뎌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양복 대신 잿빛 마고자와 저고리 차림으로 국무회의장에 나타났다. 옥으로 장식한 겉옷의 가슴에는 꽃 모양의 브로치까지 달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오른쪽은 탁현민 의전비서관.(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 모두가 전통 한복, 현대적 미를 가미한 개량한복 등 제각각 다른 한복으로 전통의 미를 뽐냈다. 대통령 행사를 기획하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사또옷’이라 불리는 국군 전통의장대 복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11일부터 시작한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 모두가 한복을 입기로 하면서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이같이 ‘한복 퍼포먼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과 돌잔치가 취소되고 관광객이 줄면서 한복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복 산업을 격려하고 한복의 일상화 및 세계화를 위해 기획됐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누리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며 한복을 비롯한 한류 문화콘텐츠 육성을 강조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복’(hanbok)이라는 단어가 새로 등재된 것을 환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 종사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위로하며 “정부는 창작활동의 지원과 함께 생계지원과 고용안전망 확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복을 입고 모일 수 있는 일상이 빨리 다가올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며 “조금만 더 견뎌내면 계획대로 모두가 희망하던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데 안도하며 “백신 접종도 어제 1차 접종 4000만 명을 넘어섰고, 접종 완료율도 전체 인구 대비 60%를 돌파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로는 각각 90%와 70%를 넘겼으며 부스터샷 접종도 시작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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