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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차기 연정 구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7년 총선 때보다 연정 구성이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당선 때인 당시 9월 총선 이후 그가 소속된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주도의 ‘자메이카(기민당-검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 협상이 중단된 뒤 다시 대연정을 하기로 하면서 이듬해 3월에야 차기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한편 사민당의 총선 승리에도 자신도 연정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연합 총리후보 겸 기민당 대표는 당대표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 주 내로 수뇌부부터 중앙당 전반에 걸친 인적 쇄신을 위한 제안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라셰트 대표는 여전히 자메이카 연정이 신호등 연정보다 독일에 이로울 것이라고 고집하면서 “만약 다른 사람과 연정협상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에서 사민당은 25.7%, 기민·기사당 연합은 24.1%를 득표해 사민당이 1.6%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현재 두 정당 총리 후보 모두 연립 정부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