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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포사 대통령은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여성연맹이 이날 개최한 가상 추도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델라와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만델라 사이에서 막내딸로 태어난 진지 대사는 지난 13일 향년 59세로 갑작스레 숨졌을 당시 사인이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인의 아들인 존드와는 이틀 만인 15일 저녁 국영 SABC 방송에 진지 대사가 사망 당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그는 다만 “어머니께서 코로나19 관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단순히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라면서 정확한 사인은 부검결과로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어 진지 대사에 대해 “자유를 위해 싸운 여성”이라고 칭송하며 고인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사실을 유족이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찍기를 덜어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는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용납을 고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삶을 동료 남아공인의 대의를 위해 헌신했던 여성이 생애 마지막으로 보여준 연대의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1960년 태어나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의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 성장한 진지 대사는 지난 13일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이날은 넬슨 만델라의 장남인 템베킬레가 51년 전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진지 대사는 아버지 만델라의 생일을 하루 앞둔 17일 요하네스버그 북부 포웨이스에 있는 어머니 묘역 옆에 잠들게 됐다.
한편 고인은 1985년 옥중의 아버지 만델라를 대신해 당시 아파르트헤이트 소수 백인 정권의 조건부 석방 유화책을 거부한 성명을 TV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대독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남아공인들에게 ‘국민의 딸’로 여겨졌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2013년 12월 타계한 만델라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투쟁으로 아프리카에서 젊은이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조사됐다.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현 주한 남아공 대사는 진지 대사의 친언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