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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가 서울 성수동에 마련한 `공간 와디즈`를 체험해 본 성율덕 제누이오 대표의 소감이다. 제누이오는 최근 와디즈 펀딩에서 한 달여 만에 18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메이커와 서포터 `만남의 공간`…“어디서 접할 수 없는 고급정보 교환”
와디즈는 메이커(생산자 및 발행기업)와 서포터(소비자 및 투자자)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공간 와디즈를 오는 23일 정식 오픈한다. 이를 앞두고 22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공간 와디즈는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펼쳐 나가는 메이커와 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서포터의 만남과 소통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창업을 준비하는 서포터 입장에서는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고급정보들이 교환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 와디즈는 전용면적 343평(1133㎡) 규모로 지하1층부터 루프탑을 포함해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이전에 인쇄소가 있던 오래된 건물을 온·오프라인 연계형 사업의 일환인 공간 와디즈 프로젝트를 통해 리모델링했다. 신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홍대·이태원 등의 지역을 고민했지만,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고 스타트업 밸리가 있고 공유 오피스가 몰려있는 성수동 골목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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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제품 직접 만져보고 체험…“20~24세 젊은 고객층 확보”
공간 와디즈의 `스퀘어(Square)`라고 명명한 지하 1층은 기업설명회(IR) 행사나 토크콘서트, 강연, 교육행사 등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지상 1층 `스페이스(Space)`는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테크·가전부터 패션·잡화, 홈리빙, 뷰티, 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전시한다. 메이커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고 서포터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꾸며져 있다.
2층 `플레이스(Place)`는 대중의 지지를 받아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친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메이커 스토어`, 1인 창작자나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까지 메이커와 서포터가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3층 `루프탑`은 영화 시사회, 네트워킹 파티 등 성수라는 공간에서 메이커와 서포터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공간 와디즈는 20~24세의 젊은 고객이 많이 찾을 공간으로 생각한다”며 “와디즈의 고객은 25~35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평균 결제금액이 8만~10만원 사이라 대학생이 펀딩하기에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먼저 접하게 함으로써 고객층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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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심사과정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피드백으로 개선점 도출
와디즈는 지난 1월 서포터를 보호하기 위한 `펀딩금 반환 정책`을 시행했고, 최근 메이커의 평판, 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온라인 신뢰지수`를 도입하는 등 보다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 대표는 “와디즈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는 허들을 높이기보다 소비자들이 함께 심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와디즈를 마련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식 오픈에 앞서 지난 한 달간 프리 오픈에 참여한 메이커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실제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까지 도출할 수 있어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좋은 반응이 나왔다. 메이커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대한 서포터들의 기대도 표출됐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이 크라우드펀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공연 분야와 문화콘텐츠 업계가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나, 기존에 오프라인을 전문으로 취급하던 업종에서 펀딩에 대한 문의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 이후로 상장 계획을 순연시켰고, 이에 맞춰 자금 및 사업계획을 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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