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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 확정 뒤 통합당의 반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전날 46명(공천 명단 40명, 순위계승 예비명단 6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지만, 통합당 영입인재들의 대거 탈락 및 후순위 배치로 인한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이를 최종 의결하지 못했다.
공 전 위원장은 “아침에 야권 핵심인사를 대변하는 한 분이 ‘문재인 정권과 온몸을 던져 투쟁한 사람들은 없고 무임승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더라”며 “이 분은 논공행상 차원에서 비례대표를 생각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철저하게 비례대표 후보는 미래를 생각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에 반발하는 것 역시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 전 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인재영입 후보 대부분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시키기를 황교안 대표측이 원했다면 공병호란 사람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된다”며 “그것이 실수라면 가장 큰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의 인재영입을 담당하는 분이 보는 인재와 저, 그리고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이 보는 인재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인선 결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다”며 “통합당 인사들이 섭섭해 할 수는 있지만 반발하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기 전에 이를 황교안 대표측과 사전 공유하지 않은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 전 위원장은 “언론 발표 이후 황교안 대표가 비례대표 순위를 보고받은 것은, 아주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일”이라며 “한선교 대표측에조차 공관위 회의가 거의 끝나갈 즈음에야 명단이 전달됐다고 전해들었다. 저는 이조차 회의가 끝난 이후에 전달되는 게 합법적 절차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은 어떤 전례에 비추어봐도 공정했다고 강조했다. 공 전 위원장은 “과거 방식대로 정해진 비례대표 후보 순위 리스트에 거수기 역할만 하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고 여러 차례 천명했다”며 “지금까지 행해진 인선 작업은 그 어떤 작업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공 전 위원장은 향후 방송을 통해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인선의 구체적 절차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