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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 장관은 한 트럭 운전사가 지난 27일 출입금지 지역에 난입해 나스카 문양 일부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트럭은 약 100m 길이의 지역에 깊은 자국을 남겼다”며 “지상그림의 3개 직선 일부분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운전사는 이 지역을 처음 방문해 나스카 문양이 있는지 알지 못했으며, 차량에 문제가 생겨 도로에서 이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 직후 체포됐으나 사흘 만에 풀려났다. 페루 법원은 운전사의 고의성을 증명할 수 없다며 석방을 명령했다. 동시에 15일마다 행동교정 교육을 이수하고, 거주지 이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페루 문화부는 이날 “보수가 가능하다”며 “우리는 표면을 수리하고 훼손된 그림을 설계할 수 있도록 훈련된 인력이 있다”고 밝혔다.
1500~2000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나스카 유적지는 해안 사막 위에 그려진 거대한 370개의 식물과 동물 문양으로 이뤄져 있으며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