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예지원 "무용은 친구이자 가족…몸을 통한 기쁨 전할 것"

장병호 기자I 2017.09.05 15:06:45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 홍보대사 위촉
열 살 때부터 무용 배워…"연기생활 큰 도움"
올해 10회째 맞이한 국내 무용계 대표 시상식
경연 및 심사 방식 변화로 공정성·투명성 더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희 한 식당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인 배우 예지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예지원(44)이 대중에게 낯설고 생소한 무용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나선다. 예지원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예지원은 “무용은 나에게 오래된 친구이자 외로울 때 기댈 수 있는 가족 같은 존재다”라며 “많은 분들이 나처럼 무용을 통해 생활의 풍족함과 몸을 통한 기쁨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열 살 때부터 무용을 배워 국악예고(지금의 국립전통예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배우 데뷔 이후에도 꾸준히 무용을 익혔다. 2012년에는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2’에 출연해 무용 실력을 뽐냈다.

예지원은 “무용을 하면 오감이 열린다”면서 “배우로서도 무용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무용을 다시 시작해 발레·재즈댄스와 요가를 병행하며 하루 4시간씩 몸을 풀고 있다. 예지원은 “배우가 된 뒤 무용 연습을 더 많이 했다”면서 “집에서 혼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무용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객으로서도 무용을 즐기고 있다. 예지원은 “무용을 볼 때 의미가 무엇인지 철학적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꼭 그러지 않아도 좋다. 안무가의 의도는 있겠지만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해석은 관객의 몫이기 때문”이라면서 “잠시 휴식한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무용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가 2008년부터 주최해온 국내 무용계 대표 시상식이다. 한국 최고의 기량과 예술성을 겸비한 무용가의 경합을 통한 무용의 저변확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작품 발굴을 통한 무용의 대중화·산업화를 위해 마련했다. 대상에게는 대통령상을, 우수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여한다.

그동안 무용인만을 위한 행사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10회째를 맞이한 올해부터는 일반인도 함께 즐기는 축제로 펼친다. 예지원을 홍보대사로 선정한 이유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 전공자들이 무용계 발전을 위해 홍보대사로 활동해준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조기숙 운영위원장(왼쪽부터), 홍보대사 예지원,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참가자격과 요건, 경연 및 심사 방식에도 큰 변화를 줬다. 원로 및 중견 안무가와 젊은 안무가의 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참가자격과 요건을 완전히 개방했다. 그동안 참가자격에서 제외됐던 한국전통춤 분야를 추가해 전통춤 안무가와 단체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까지 비디오 심사로 진행한 본선 경연은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야외무대 공연으로 방식을 바꿔 치른다. 지난 8월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은 오는 29일과 30일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겸한 경연을 펼친다. 두 번의 본선을 거친 6개 팀이 10월 1일 준결선을 한 번 더 가져 최종 결선에 진출할 2개 팀을 선발한다.

심사는 8명의 무용 전문가 심사 80%, 10명의 일반인 심사 20%를 합산해 진행한다. 전광판 점수 제도를 도입해 본선과 준결선 심사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공개한다. 결선은 오는 12월 1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조 이사장은 “그동안 대한민국무용대상은 대통령상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젊은 안무가는 참가할 엄두도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는 경연 방식과 심사 방식에 변화를 주고 심사위원 구성에도 투명성을 더해 보다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는 28일에 있을 개막식은 뮤지컬배우 배해선의 진행으로 세종심포니오케스트라, 김선정무용단, 툇마루무용단, 무용수 조재혁, 박혜지, 이선태, 김민진, 서울발레단의 축하공연으로 꾸민다. 개막식과 본선, 준결선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