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최대포털 바이두(百度)가 증강현실(AR) 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17일 중국 IT매체 왕이커지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AR 기술 개발을 위해 증강현실실험실(AR Lab)이라는 이름의 연구소를 전일 설립했다. 2억달러(약 2400억원)를 투입해 인공지능(AI)과 접목시킨 AR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55명의 연구원으로 조직됐다.
바이두는 의료보건과 교육 분야 등 다양한 사업에 AR 기술을 적용해 관련 마케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은다 바이두 AR사업 매니저는 “AR마케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획기적인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AR 개발을 위해 2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30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올 하반기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두는 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포켓몬 고’ 게임을 넘어서는 최첨단 게임을 개발 중이다. 단순히 AR게임이 아닌 AR과 AI 기술을 통합해 실시간 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은다 매니저는 “새로운 콘셉트의 게임 개발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질 높은 게임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스마트폰 기반의 가상현실(VR) 플랫폼을 출시한 바이두는 얌브랜드, 랑콤, BMW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함께 AR 마케팅에 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바이두는 최근 AR을 검색엔진에 적용해 실제 장소에 AR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