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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싫다”…애스턴마틴, 3.3초 슈퍼카급 SUV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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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8.24 14: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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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X S·Vantage S·DB12 S 3종 국내 최초 공개…고성능 라인업
4.0리터 V8 트윈터보 기반…최고출력 727PS·680PS·700PS 발휘
"한국, 럭셔리 퍼포먼스 고성장 시장"…차별화 오너십 경험 강조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영국 울트라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고성능 ‘S-레인지’ 3종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며 한국 시장에서 퍼포먼스 라인업을 강화한다.

애스턴마틴 공식 수입사 브리타니아 오토는 24일 서울 전시장에서 Vantage S, DB12 S, DBX S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닐 휴스 애스턴마틴 본사 제품 개발 책임자, 칼 베일리스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 이보 보체프 아태 시장 총괄 디렉터, 슈테판 갈라 아태·중화권 마케팅·PR 총괄과 권혁민 브리타니아 오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애스턴마틴의 S-레인지는 기존 모델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출력뿐 아니라 섀시와 공력, 경량화 등을 종합적으로 손봐 주행 감각을 끌어올린 고성능 모델이다. 칼 베일리스 총괄 사장은 “S는 단순히 더 높은 출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모델이 가진 고유한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보다 향상된 응답성과 정교한 차체 제어를 통해 운전자 중심의 퍼포먼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권혁민 브리타니아 오토 대표이사, 도이치오토모빌 그룹 부회장, Ivo Bochev Market Director,APAC (이보 보체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켓 디렉터), Carl Bayliss President, APAC & Greater China(칼 베일리스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 Neil Hughes Head of Product Management(닐 휴즈 애스턴마틴 제품 총괄), 전진배 애스턴마틴서울 지점장
(왼쪽부터)권혁민 브리타니아 오토 대표이사, 도이치오토모빌 그룹 부회장, Ivo Bochev Market Director,APAC (이보 보체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켓 디렉터), Carl Bayliss President, APAC & Greater China(칼 베일리스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 Neil Hughes Head of Product Management(닐 휴즈 애스턴마틴 제품 총괄), 전진배 애스턴마틴서울 지점장


SUV도 ‘슈퍼카’로…727마력 DBX S

S-레인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럭셔리 SUV DBX S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할라에서 파생된 터보 기술을 적용해 최고출력 727PS, 최대토크 900N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최고속도는 310km/h다.

성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애스턴마틴이 특히 강조한 것은 ‘경량화’다. 카본 파이버 루프와 23인치 마그네슘 휠, 경량 그릴 등을 적용하면 기존 DBX707 대비 최대 47kg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마그네슘 휠만으로 현가하질량을 최대 19kg 낮춰 조향 정밀도와 차체 반응을 개선했다. 카본 루프는 차량의 가장 높은 위치에서 무게를 덜어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도 낸다.

외관에서도 S 모델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전면에는 블랙 수직 베인 그릴과 새로운 프론트 스플리터를 적용하고 후면에는 수직 배열 쿼드 배기구와 새 디퓨저를 배치했다. 실내에는 알칸타라와 세미 애닐린 가죽, S 전용 헤링본 패턴 등을 적용해 고성능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DBX S 신차 공개 장면. (사진=이윤화 기자)
DBX S 신차 공개 장면. (사진=이윤화 기자)
DBX S. (사진=이윤화 기자)
DBX S. (사진=이윤화 기자)
닐 휴스 제품 개발 책임자는 DBX S에 대해 “DBX 플랫폼 자체를 애스턴마틴이 설계하고 디자인한 만큼 S 모델에서도 비스포크 구조와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며 특히 마그네슘 휠과 카본 파이버 루프 등을 통해 “퍼포먼스를 더 잘 내는 차량을 위해 경량화에 가장 신경 썼다”고 말했다.

Vantage S는 애스턴마틴의 스포츠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모델이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680PS, 최대토크 800Nm를 내며 0-100km/h 가속에는 3.4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325km/h다.

Vantage S의 핵심은 단순한 출력 경쟁보다 운전자와 차량 사이의 연결감을 높이는 데 있다. 가속 페달의 저항과 반응을 주행 모드별로 새롭게 조율했고, 빌슈타인 DTX 어댑티브 댐퍼와 파워트레인 마운트, 제어 소프트웨어 등을 개선했다. 리어 서브프레임을 고무 부싱 대신 차체에 직접 연결해 조향의 직결감도 높였다.

공력 성능도 강화했다. 후면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데크리드 스포일러는 최고속도에서 44kg의 추가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며, 프론트 에어댐과 언더보디 구조 개선을 더해 전체적인 고속 안정성을 높였다.

닐 휴스 책임자는 Vantage S를 “스포츠카 플랫폼에서 V8의 특징을 가장 강력하게 구현하면서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얻은 경험을 개발 과정에 반영해 기존 Vantage보다 더욱 목적성이 뚜렷하고 균형감 있는 차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DB12 S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슈퍼 투어러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한 단계 높인 모델이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700PS, 최대토크 800Nm를 발휘한다. 변속 시간을 줄이고 스로틀 반응을 정교하게 조율해 보다 즉각적인 가속 감각을 구현했다.

특히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스틸 브레이크 대비 27kg의 중량을 줄였다. 경량화와 함께 제동 성능과 내열성을 높여 승차감과 조향 피드백, 핸들링 성능까지 개선했다. 전면에는 이중 구조 프론트 스플리터와 보닛 루버를, 후면에는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 쿼드 테일파이프를 적용했다.

닐 휴스 책임자는 DB12 S에 대해 “장거리 GT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민첩성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차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38kg의 경량화를 통해 퍼포먼스를 운전자가 더욱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Vantage S.
Vantage S.
DB12 S.
DB12 S.
애스턴마틴 DBX S와 이진욱 브리타니아 오토 공식 엠버서더.
애스턴마틴 DBX S와 이진욱 브리타니아 오토 공식 엠버서더.


전동화 대신 경량화…“고객들이 원하지 않는다”

이번 S-레인지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특징은 전동화보다 내연기관의 퍼포먼스와 경량화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그는 “흥미롭게도 저희 고객들은 그런 변화를 원하지도 않는다”며 “고객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원하지 않고, 저희도 아직은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을 봐도 저희 섹터에서는 전동화가 아닌 쪽에 수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애스턴마틴이 S-레인지 3종을 한꺼번에 국내 공개한 것은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칼 베일리스 사장은 “세 가지 모델을 한자리에서 보여드린 것은 특히 한국에서 최초의 기회”라며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최고의 고속 성장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고객들이 럭셔리 퍼포먼스와 브랜드 장인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새로운 제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애스턴마틴이 한국에서 강조하는 차별화 전략은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베일리스 사장은 “구체적인 가치는 경험을 기반으로 한 오너십”이라며 “제품뿐만 아니라 드라이빙 이벤트, 장인정신, 럭셔리한 오너 모임 등 소유주로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애스턴마틴이 추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권혁민 브리타니아 오토 대표도 “S-레인지 신차의 국내 시장 출시는 의미가 크다”며 “애스턴마틴 본사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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