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기술사업화는 대학의 책무”…UNIST, 120억 모태펀드 운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현아 기자I 2025.07.02 10:51:22

유니스트기술지주, 공공기술사업화 분야 단독 운용사 선정
울산형 창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박종래)는 자회사인 유니스트기술지주㈜(대표 김영식)가 모태펀드 공공기술사업화 분야의 최종 운용사(GP)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총 120억원 규모로 절반인 60억원은 정부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지역 기업 등 민간 출자자들이 이미 확정된 상태다.

유니스트기술지주가 단독으로 모태펀드 운용사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공기술 기반 기술창업과 사업화의 핵심 주체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박종래 UNIST 총장
이번 펀드는 중소·벤처기업이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하거나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마켓 투 테크(Market to Tech)’ 전략을 통해 시장 수요에서 출발해 대학의 공공기술을 산업에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울산에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번 펀드 출범을 계기로 기술 중심의 대규모 투자 생태계가 수도권을 넘어 울산 지역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니스트기술지주는 단순 투자를 넘어, 스타트업과 연구자가 협력해 공공기술을 사업화하는 창업 모델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술 실용화와 지역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기술사업화와 창업지원은 이제 대학의 중요한 책무다. 이번 펀드는 울산시와 지역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UNIST는 울산을 중심으로 기술의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실현하고, 공공기술사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펀드 결성에는 울산시와 지역 산업계의 전방위적 지원이 뒷받침됐다. 울산시는 재원 확보와 중앙정부 설득, 행정 지원 등을 맡았고, BNK경남은행과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 등은 민간 출자자로 참여해 ‘울산형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실었다.

유니스트기술지주는 UNIST가 100% 출자한 기술사업화 전담 법인으로, 기술지주회사의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 전문가 한태규 본부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 본부장은 “이번 펀드를 통해 UNIST의 우수한 연구 자원과 전국 스타트업을 연결시켜, 지역 산업을 혁신하는 공공기술사업화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차별화된 펀드 운용 전략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