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선방에도 포장재 부진…동원산업, 작년 영업익 6% ↓

김정유 기자I 2024.02.14 15:42:10

작년 매출·영업익 8.9조원·4644억 기록
동원F&B 영업익 29%↑, 식품자회사들 선방
‘포장재’ 동원시스템즈는 12% 감소 “경기침체 영향”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동원그룹이 지난해 포장재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자료=동원산업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 동원산업(006040)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44억원으로 전년대비 6.1%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9% 감소한 8조9483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사업 부문은 국내 소비침체에도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049770)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3608억원, 1667억 원을 기록했다.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또한 기업간거래(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5.7% 증가한 1조9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

또한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014820)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으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1.2%, 12.0% 감소한 1조2767억원, 809억원을 기록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더불어 동원산업은 지난달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인 자사주 1046만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도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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