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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 풍수해 안전대책의 핵심은 기후재난을 선제 대응하고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데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폭우 피해 이후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95㎜에서 시간당 100~110㎜로 상향, 올해부터 이 기준에 맞춰 풍수해 대책을 수립했다.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고,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는 100~110㎜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개선된다. 재해 지도 역시 이 기준에 따라 침수예상도 보완을 마쳤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이상 폭우로 침수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 이를 사전에 경고해, 시민 스스로 미리 피해를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침수 예·경보 발령되면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자를 대피시키는 ‘동행 파트너’를 즉각 가동해 인명피해를 막는다. 또 강남역·대치역·이수역사거리 3곳에서는 ‘침수 취약도로 사전통제’ 서비스도 처음 시행한다. 경찰과 협업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카카오·티맵 등 내비게이션으로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기 위해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강우량과 지형, 하수관거, 저류조 등 다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침수지역과 규모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주거지 침수 발생 가능성과 도림·우이천 하천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전에 방재시설 점검도 마쳤다. 시와 자치구,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빗물펌프장, 저류조, 수문, 공사장 등 총 8223개 주요 방재시설 및 현장을 집중 점검했고, 이상 시설은 정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도 차단한다. 이를 위해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빗물이 지하철 역사 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서울지하철 지하역사에 물막이판 설치도 우기 전에 완료한다.
서울시는 침수 우려지역엔 우기 전까지 하수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6000여 개를 우선 설치하고, 연말까지 총 1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예상치 못한 침수 위험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설치해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휴대용 임시물막이판도 시범 운용한다. 지난해 폭우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관악·동작·영등포·서초·강남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운용한 후 효과를 검증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