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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총파업을 넘겼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부모 항의도 없었고 안정적으로 대체 급식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빵 2가지와 음료, 바나나가 대체급식으로 나갔다”며 “학부모 민원도 없었고 안정적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부모들은 총파업으로 정상급식이 아닌 빵·우유 등 대체급식이 제공되자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대체급식에 불만을 표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기 파주에서 초3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박모(48)씨는 “아이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빵이랑 우유로 밥을 대체하는 게 말이 되냐”며 “교육청에 항의전화를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대체급식에 아이들의 간식을 챙겨주는 학부모도 있었다. 경기 부천에서 초2 딸을 키우고 있는 김모(39)씨는 “아이가 빵을 별로 안좋아해서 아침에 주먹밥을 싸줬다”며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굉장히 피곤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경기 파주에서 중1 아들을 키우는 조모(47)씨는 “아이가 급식을 먹고 오후에는 학원도 가야하는데 빵으로는 부족하다”며 “김밥이랑 컵라면을 사먹으라고 돈을 챙겨줬다”고 했다.
급식과 달리 돌봄교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돌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 6059개교 중 150개교(2.5%)가 파업으로 인해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총파업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학교 내 교직원을 투입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은 전체 16만9128명 중 2만3516명(13.9%)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2.7%)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는 서울 시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차별 없는 임금체계 △급식실 폐암 산업재해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집단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 등 급식종사자 건강 보호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