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이 후보를 저격해 왔던 이민석 변호사는 25일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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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을 향해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사건은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사건’이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 판결문에 따르면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전 여자친구의 부친은 사건 당시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당시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고, 김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1·2심 변론을 맡아 김씨의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가 아니다”라며 “칼을 준비하여 여성의 집에 쳐들어가 딸과 어머니를 칼로 찌른 희대의 살인마를 변호하면서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변호한 또 다른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2007년 8월 연인관계에 있던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남성은 여성의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남성은 여성과 그 딸을 방에 가둔 채 여성에게 농약을 마실 것을 강요했다. 여성은 이를 거부했고 남성은 여성을 여러 차례 찔렀다.
이 변호사는 “(이 후보는) 농약과 회칼을 준비해 딸까지 방에 가두고 딸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죽인 자가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했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자이지만 겨우 징역 15년만 선고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앞에서 죽는 것을 본 딸의 트라우마도 엄청났을 것”이라며 “내년 8월이면 이 자의 형기는 만료된다. 유족인 딸의 공포도 클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변호사는 “2개 살인사건의 중간인 2007년 3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4명이 범죄단체구성 등으로 기소됐는데 이재명은 그중 2명을 변호했다”라며 “이것이 인권변호사를 자처하는 이재명의 본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금융피해자연대에서 활동하는 이 변호사는 그간 대장동 개발 의혹, 여배우 스캔들 등 이 후보 관련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