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친구측, '가짜뉴스'에 칼 뺀다…"위법행위 제보달라"

공지유 기자I 2021.05.31 17:55:14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31일 홈페이지 게시글
"A씨와 가족 관련 허위사실 자료 받아…법적 대응 검토"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망과 관련해 유튜브 등에서 A씨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A씨 측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A씨 가족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31일 홈페이지에 ‘위법행위 제보를 받는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31일부로 세칭 ‘한강 사건’과 관련해 저희 법무법인의 의뢰인인 친구 A 및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일체의 위법행위와 관련된 자료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준 원앤파트너스 조사팀장은 “언론을 통해 수차례 위법행위를 멈춰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음에도 지속적으로 위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앤파트너스는 “저희 법무법인의 변호사들과 담당 직원만으로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강 사건’ 관련 위법행위 자료를 이메일로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억측과 의혹 제기,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행위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위와 같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인해 A군 및 A군의 부모, 이제는 다른 가족까지도 평범죄자나 그 가족인 양 낙인찍힘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양지해 주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손씨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29분쯤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앞서 친구 A씨는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와 바꿔 들고 홀로 귀가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한강공원 인근에서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사건 발생 이후 손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민간 잠수사와 경찰은 손씨의 실종 전후 상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는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해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A씨의 휴대전화 유전자, 혈흔 감정을 의뢰했으며, A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포렌식 결과는 이르면 오늘에서 내일 사이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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