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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프론, 치매 치료제 개발 위한 선도물질 발굴 성공

권효중 기자I 2020.06.08 14:41:31

치매 원인인 타우 단백질 변화 막는 기전 물질
전임상 등 거쳐 연내 후보물질 확립 계획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혁신신약개발 전문기업 메디프론(065650)디비티가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선도물질 발굴에 성공했다.

메디프론은 전남대학교와 3년간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타우의 인산화(phosphorylation)를 저해함으로써 타우 단백질의 변성과 응집을 막는 기전을 보유한 선도 물질 발굴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해당 물질에 대해 전임상실험 등의 최적화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후보물질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타우 단백질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를 막는 기전으로 에자이, 얀센과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현재 이를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와 같은 기전을 가진 치료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되는 당 대사 조절 기전의 치료제로도 적응이 가능하다는 확장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도물질 발굴은 국내 치매 치료제의 개발 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동 메디프론 연구소장은 “치매의 원인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지만 타우 단백질은 이보다 훨씬 강력하게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한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라며 “임상시험에도 적용한 바 있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을 억제하고 독성을 낮추는 기전의 파이프라인에 이어 타우를 타깃으로 하는 기전의 후보 물질 확보까지 성공함으로써 관련 파이프라인을 2개 이상 확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치매치료제 개발에 반드시 성공하여 글로벌 치매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신약개발 후보 물질을 발굴, 평가모델을 구축한 후 동물실험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춘 기업은 드문 편”이라며 “20여년에 걸친 치매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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