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청와대가 평양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의 동행을 요청하려면 사전에 내밀히 협의하고 동의를 구하는 게 도리”라며 “야당이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여론몰이를 통해 국회를 압박하려는 아주 못된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국회 위에 군림하면서 입법부를 수행원으로 부리겠다는 오만과 무례의 극치”라면서 “비서실장이 입법부 전체를 우습게 여기고 모독하는 이런 잘못된 행태에 대해 대통령께서 야단치지 않고, 오히려 당리당략을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보여주는 국회를 무시하는 독선의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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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학규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임 비서실장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으로 다시 제안했다”며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임 비서실장은 그 다음 날인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요 정당 대표들에게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보수야당 대표들이 평양 동행 초청을 거부한 데 대해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낙연 총리도 지난 12일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취재진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청와대의 동행 요청을) 거절할 수도 있는데, 거절의 이유가 좀 더 우아했으면 좋겠다. 들러리니까 안 간다든가 이런 표현을 지도자들이 쓰는데 굉장히 서운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나 같으면 ‘잘되길 바란다’ ‘다음 기회에 가겠다’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올드보이 귀환이라 할 정도로 충분한 경험을 가진 분들인데 그분들마저도 들러리, 체통, 교통편의 불편 등을 (거절)이유로 말하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