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중국 증시 불안과 유가 하락 등 기존 악재에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라는 추가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코스닥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했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순매도를 이어갔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84포인트(0.41%) 내린 683.19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지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한때 30달러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다. 이후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하자 코스닥은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채 0.4~0.5%포인트 낙폭으로 횡보를 거듭하다가 장을 마쳤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억원과 2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하루 만에 순매수(490억원)로 돌아섰지만 지수 하락은 막지 못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서비스와 비금속, 출판 등이 2% 이상 떨어졌다. 반면 반도체와 기계·장비, IT, 금융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셀트리온(068270)이 10만4000원으로 10만원선을 지켰지만 전날보다 1.05% 하락했다. 카카오(035720)도 0.75% 떨어진 11만8900원에 마감했다. 동서(026960)와 메디톡스(086900), 로엔(016170), 파라다이스(03423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CJ E&M(130960)과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컴투스(078340) 등은 하락장에서도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5351만8000주, 거래대금은 3조7443만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락한 종목은 740개였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48개였다. 48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