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비자물가 0.3% 상승..예상 부합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더딘 속도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휘발유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계절조정) 상승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했다.

6월 CPI 상승폭은 지난 5월 0.4% 상승한 것보다 다소 둔화된 것이다. 당초 월가 전문가들은 6월 CPI가 0.3% 상승하는 한편 근원 CPI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1% 상승하며 지난 5월 수치와 변화가 없었다. 근원 CPI는 전년동기 대비 1.9% 상승하며 5월의 2%보다는 둔화됐다.

항목별로는 식품 물가가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에너지 물가는 1.6%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 물가가 3.3%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식품이 2.3%, 에너지가 3.2% 상승했다.

기타 항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6월 한달간 새 차와 중고차 가격은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의료 서비스 관련 비용은 큰 변화가 없었다. 주거 비용은 0.2%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임금은 10.30달러로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