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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포스코에 동부제철·발전 '러브콜'..공식 인수제안

정태선 기자I 2014.03.27 19:36:18

"포스코 20~30% 지분 매입" 제안..산은도 지분투자
이르면 28일 비밀유지약정 체결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는 27일 오후 KB 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았다.

제안서에는 인천공장에 대해 포스코(005490)가 20~30% 지분을 사고, 나머지는 산은이 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진발전에 관해서는 포스코가 우선매수 협상권을 갖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포스코가 제안서를 살펴보고 비밀유지약정서(CA)를 체결할지 결정하면, 내달 실사를 거쳐 인수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비밀유지약정서를 체결할 것인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르면 28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과 동부발전의 가격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냉연강판부터 아연도강판, 컬러강판까지 생산하고 있어 포스코가 인수하면 냉연 일관 체계를 갖출 수 있다. 동부발전당진도 포스코가 포스코에너지를 앞세워 추진 중인 에너지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데 적합한 대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알짜자산’이라 덩치가 비교적 큰 편이다. 산은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해 포스코가 인수를 결정하면 떠안을 부담을 줄여놨다.

그러나 이번 달 포스코의 새 수장이 된 권오준 회장은 ‘4대 혁신 의제’ 가운데 하나로 사업구조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강조해 왔다. 비수익 사업은 과감하게 털어내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수년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악화한 재무구조 탓에 사업구조조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권 회장이 취임 직후 2조 원 가까이 가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인수 여부를 과감하게 결정할수 있을지 가격과 함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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