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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2일 비슷한 수법의 추가 신고가 접수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해당 CCTV에는 남성들이 차량을 멈춘 채 아동 2명에게 접근해 말을 걸자, 아이들이 놀라 달아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이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해 같은 수법의 유인 시도가 총 3차례 있었음을 확인했다.
최초 신고 당시 피해 아동 보호자가 차량을 ‘흰색 스타렉스’로 진술했으나 실제 피의자들이 탄 차량은 ‘회색 쏘렌토’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께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초등학생들에게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말을 하며 유인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차량에 탄 채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들이 자리를 피하자 또 다른 아동에게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아동들이 현장을 벗어나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3명 중 2명은 20대 초반 대학생, 나머지 1명은 자영업자다. 피해 아동은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 남학생들로, 2개 초등학교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정도가 중대하다고 보고 피의자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금전을 요구할 목적으로 아동들을 유괴하려 했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고의성이 다분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구속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피의자는 차량의 뒷자석에 타 다른 두 명을 제지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피의자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괴 의도가 있었느냐’, ‘금전적 목적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된다.
경찰은 범행 차량과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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