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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교통부는 올해 단오절 연휴 기간 전체 지역간 인구 이동은 6억8700만명(중복을 감안한 연인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8일간 이동한 인구는 23억명이고 이달 1~5일 노동절 연휴 5일간 이동 규모는 1억44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됐다. 이번 단오절에도 하루 2억명 이상이 이동하면서 춘제와 노동절 못지않은 대규모 여행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이 최근 발표한 단오절 휴가 여행 트렌드 예측 보고서를 보며 이번 연휴 기간 국내 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27일 기준 단오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선 항공권 예약 건수가 293만건을 넘어 전년동기대비 소폭 늘었다.
교통부에 따르면 단오절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총 교통량은 약 407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전날인 30일 오후 4시부터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연휴 첫날인 31일 오전 10~12시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연휴는 짧고 자율 여행 비중이 높으며 전국 고속도로의 승용차 일일 평균 흐름 중 승용차가 98%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연휴 여행은 대부분 교외와 주변 지방 및 도시의 단거리 및 중거리 여행”이라고 분석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관광지에 대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안 또는 수변 도시나 산림 명승지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국제 어린이날인 6월 1일과 겹쳐 가족 여행 상품도 늘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양쯔강 삼각주,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청두-충칭 등 4대 도시 집결지가 인기 있는 여행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도시별로는 광저우, 베이징, 청두, 선전, 상하이 등이 관광 소비 성장을 주도하고 단기 휴가 소비 열풍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중국은 한국처럼 휴일이 많지 않고 춘제, 중추제, 국경절 등 굵직한 황금연휴가 있으며 노동절, 단오절, 청명절 같은 짧은 연휴를 통해 직장인들이 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연휴는 침체에 빠진 중국 내수 경기를 살릴 기회로 여겨진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대외 무역 불확실성에 빠진 가운데 올해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내수 활성화 정책은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며 디플레이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