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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기는 영업하는 음식점이지 어느 편을 따져가면서 장사를 할 수 없는 곳”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블로거가 안 셰프의 식당을 방문한 후기를 캡처한 내용이 확산했다.
블로거 A씨는 음식이 맛있다는 호평과 함께 “시선 강탈”이라며 식당 앞에 내걸린 ‘대한민국 명장’ 명판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대한민국 명장 요리 직종 안유성’ 명판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은박지 컵으로 가려져 있었다.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사흘이 지난 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언급하며 “계엄령 터지고 가렸나 보다”라고 추측했다. 실제 안 셰프의 명장 명판은 지난 9월 방영된 ‘흑백요리사’에도 등장했는데, 당시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안 명장이 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의 이름을 가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안 셰프의 식당은 윤 대통령 비판 여론이 특히 높은 광주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비상계엄 사태 이후 명패 제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식당 직원이 명패 속 윤 대통령 이름을 은박지로 가렸다가 이틀 뒤쯤 안 셰프가 이를 발견하고 떼어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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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뉴스1에 “손님과 사진을 찍을 때 대통령 이름을 몸으로 가렸다는 것도 오해”라며 “식당은 누구에게나 음식을 파는 곳이다. 경기도 어려운데 편을 따지거나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네티즌은 계엄 사태 이전 안 셰프와 찍은 인증샷을 공유하면서 “(안 셰프가)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계속 (조리 명장에) 도전했는데 하필 윤 대통령 때 명장이 됐다더라”며 “(명패를) 가리고 찍자고 했다”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린 바 있다.
안 셰프는 일식 전문가로, 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조리 명장’에 선정됐다. 특히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 방문했을 때 그의 식당을 찾으면서 ‘대통령의 초밥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가 만든 초밥을 청와대까지 가져가 먹을 정도로 안 셰프의 음식을 즐겼던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