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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휴대폰'란에 '아이폰' 쓴 알바생…세대 차이 vs 문해력 부족

김형일 기자I 2024.08.22 18:13:29

"집 전화 사용 경험 없는 MZ세대 이해해야"
휴대폰 번호 아닌 기종 기입은 문해력 문제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입사지원서 ‘휴대폰’란에 전화번호 대신 휴대폰 기종을 적었다는 사연을 두고 시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갈무리)
22일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사진이 공유되고 있으며 입사지원서에는 일반적인 양식의 입사지원서에 ‘휴대폰’이라고 적힌 란에 ‘아이폰 12 미니’라고 휴대폰 기종이 적혀있다.

입사지원자는 2007년생으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다. 자격 사항에는 인터넷 A등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명시돼 있는데 정보기술자격(ITQ)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입사지원자는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MZ세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과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양분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MZ세대는 집 전화라는 개념을 모르고 컸다. 휴대폰과 전화번호 두 칸이 있으니 나름대로 고민해서 기종을 적은 것 같다”며 “시대가 변해도 안 바뀌는 지원서 양식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집 전화를 사용해보지 않은 MZ세대를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MZ세대에게 전화번호 칸은 전화번호, 휴대폰 칸은 스마트폰 기종을 묻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집 전화기 사용률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반면 문해력을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은 “휴대폰 번호가 아닌 휴대폰 기종을 묻는 것으로 해석한 지원자의 문해력에 문제가 있다”, “우리 알바생도 휴대폰에 기종을 적고 전화번호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다”고 꼬집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답답하면서도 귀엽다”, “마냥 웃지도 못하겠다”, “처음이라 몰랐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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