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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효과’는 자사몰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기준 자사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배 늘었고 방문자 수와 방문 횟수, 신규 회원 수가 각각 9.4배, 9.7배, 7.6배 증가했다.
소비층 확대 효과도 나타났다. 기존 휴롬의 주요 구매층은 30~40대였지만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운 뒤 자사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대 4.5배, 60대 3.7배, 70대 10배 등 각각 증가했다. 20대 매출도 같은 기간 3.03배 늘었다.
휴롬 관계자는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이후 기존 30~40대에서 20대와 50~70대까지 신규 연령층으로 구매층을 두루 확장했다”며 “휴롬과 이효리의 ‘건강’이라는 공통분모가 시너지를 내면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은 물론 다방면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쿠첸은 ‘피겨 여왕’ 김연아 효과를 누리고 있다. 쿠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신제품 ‘브레인’ 밥솥 광고 모델로 김연아를 기용한 후 같은 해 3분기(8~9월) 대비 4분기(10~12월) 판매량이 약 159%, 매출은 2.5배 증가했다.
쿠첸은 2021년 말 이후 약 1년간 모델을 기용하지 않았으나 ‘광고 퀸’으로 꼽히는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모델 발탁 배경에는 박재순 쿠첸 대표가 과거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연아와 호흡을 맞춘 인연이 계기가 됐다.
SK매직도 2019년 이후 모델 없이 주요 제품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오다 지난해 5월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한 달 만에 송혜교가 광고에 등장하는 정수기,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등 각 품목 문의와 판매가 10%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교원웰스는 가수 이찬원을, 스마트카라는 배우 현빈을 각각 제품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코웨이는 2021년 3월부터 BTS를 모델로 선정해 현재까지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가 스타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업계 경쟁 심화와 소비 위축으로 인한 시장 침체 때문이다. 연예인의 유명세를 활용하면 인지도를 높이고 신제품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모델 유무가 유튜브 조회수부터 판매량, 매출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주방가전 시장이 포화된 만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스타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