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인텔은 26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42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35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7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지만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안도감을 줬다. 주요 사업부문별로는 PC부문이 79억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 감소하는데 그쳤고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10% 감소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운드리 서비스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99% 급증한 3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PC 업황 개선과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소식 등에 환호했다.
인텔은 이어 4분기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던스를 각각 146억~156억달러, 0.44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44억달러, 0.33달러에 형성돼 있다.
깜짝 실적과 전망에도 월가에서는 다소 시큰둥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확실히 최악의 국면을 통과한 것은 맞지만 거기까지라는 것.
레이몬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40달러에서 42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스리니 파주리는 “단기적으로 AI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 같다”며 “다만 실행력 향상과 마진 개선, 파운드리 사업 전진, 새로운 AI 기회 등으로 주가 하락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 역시 “데이터센터의 성과가 지연되고 있고 내년 총마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 보인다”며 “인텔이 내년 마진 전망에 대해 회피하는 듯한 모습은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인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3명으로 이 중 9명(21%)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보유(중립)’다. 평균 목표주가는 37.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7% 높다. 인텔 주가는 PC 업황 바닥 기대감으로 올 들어 34.5% 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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