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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이어 수소까지…원자잿값 폭등에 '공급망'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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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22.02.03 16: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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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서만 리튬 33.4%, 니켈 9.2% 가격 상승
배터리 필수 원자재로 완제품 가격 상승도 우려
수소 전기분해 필요한 금속 가격도 상승 우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새해 들어서도 원자재 가격 폭등이 지속하며 공급망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등의 필수 광물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최근 수소 생산에 사용하는 원자잿값마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친환경·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니켈과 리튬 등 배터리의 필수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수산화리튬의 가격은 톤(t) 당 4만2000달러(5066만원)로 올해 들어서만 33.4%가 치솟았다. 수산화리튬은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의 가격은 t당 2만2866달러(2758만원)로, 올해 9.2% 상승했다. 니켈 가격은 최고 2만4000달러(2895만원)를 넘어서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이미 국내 배터리사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원통형 배터리 가격을 많게는 10%가량 올린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어질 경우 추가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탄소중립을 강화하며 원자재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우려 요소로 손꼽힌다.

한편에서는 배터리 원자재뿐만 아니라 수소경제 필수 원자재 가격 역시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각국이 올 들어 수소경제를 본격화하고 있어 관련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연방지질자원연구소는 최근 수소 생산에 사용하는 일부 중요 금속 원자재와 관련해 공급망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소 생산을 위한 전기분해용 원자재인 ‘이리듐’과 ‘스칸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리듐과 스칸듐 수요는 그동안 낮은 수준이었으나 각국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고려할 때 현재 공급으로는 전기분해용 수요조차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리듐의 총 생산량은 약 8t 수준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80~85%를 생산하고 있고 스칸듐의 글로벌 생산량은 연 14~16t 수준으로 중국이 75%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2040년까지 이리듐의 수요는 지금의 5배, 스칸듐의 수요는 2.5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배터리,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더 치솟기 전에 핵심 원료를 장기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한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독일의 ‘벌칸 에너지’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t을 공급받는 내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 때문에 일부 국가에 편중한 원재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산화리튬 가격 추이(자료=런던금속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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