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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새 수장에 이찬희 前변협 회장…"준법문화 정착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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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섭 기자I 2021.12.23 17:00:02

준법위 "재야 법조단체 수장 역임한 적임자"
법조계 "정무적 감각 탁월…두터운 인맥"
내년 2월부터 2년간 임기…내달 중 새 체제 윤곽
1기가 마련한 준법감시제도 정착에 집중 전망

[이데일리 신중섭 최영지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기가 ‘대법관’(김지형 전 대법관) 체제였다면, 2기는 ‘변호사단체 수장’(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체제로 바뀐 것입니다. 대한변협이 법치주의 준수를 상징하는 곳인 만큼, 이찬희 신임 위원장의 2기 준법위는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를 도드라지게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법조계 관계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출범한 외부독립기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이찬희(56·사법연수원 30기)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를 차기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내년 2월 김지형 초대 위원장의 임기 종료와 함께 2기 체제가 닻을 올린 것이다. 1기가 삼성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위한 초석을 다진 만큼 2기는 이를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초점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즉,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준법의제와 함께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재야 법조단체 수장 역임한 적임자”

준법위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물산(028260) 등 삼성그룹 7개 협약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 변호사를 차기 준법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준법위 위원장과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이 신임 위원장은 김지형 초대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하는 내년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첫 공식활동은 2월 정기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준법위는 김 위원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에 따라 새 위원장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서울 용문고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제30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으며 이후 줄곧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2017년엔 제94회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에는 법조계 최대 규모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 50대 회장에 올랐다. 현재는 연세대 법무대학원 특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대한변협 시절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유관기관인 검찰·법원과의 소통이 활발했다. 준법위 관계자는 “재야 법조단체 수장을 역임하는 등 여러 역량과 성품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법조계 관계자도 “김지형 위원장과는 또 다른 정무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라며 “법조·재계 등에서 두터운 인맥을 동원해 삼성의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준법위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주위와 항상 소통하면서 2기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내년 2월 출범…“준법경영 정착 집중”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2월 7개 삼성 계열사와 ‘준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으면서 출범했다. 준법위는 관계사들에 대한 △대외후원금·내부거래 감시 △내부 준법감시 프로그램·시스템에 대한 감독·권고 △준법 리스크 조사 및 준법의무 위반 신고 접수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1기 준법위는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을 3대 준법의제로 정하고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권고해왔다.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이 준법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4세 승계 포기 △무노조 경영 폐기 △시민사회 소통 등을 골자로 하는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 성과다.

‘2기 체제’는 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준법위 위원은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해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 등 5명이다. 새 위원장 선임과 임기 만료에 따라 일부 위원 교체가 예상된다. 이후 2기 준법위는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준법의제와 함께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준법위는 올해 9월 발표한 ‘2020 연간보고서’에서 삼성 지배구조 개편 과제를 후속 과제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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