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사무총장 “국회 세종 이전 선도적 역할”

이정현 기자I 2021.01.11 14:42:02

11일 온라인 취임식
“미래 세대 위한 터전 닦는다 생각해 달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춘석 신임 국회사무총장이 11일 “국회 사무처가 국회 세종시 이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석 신임 국회사무총장. (사진=국회사무처 제공)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취임사를 통해 “시대적 요구에 따라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논의되고 있다”며 “사무처 직원분들의 생각이 제각각이겠으나 대한민국의 미래,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터전을 닦는다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회가 국민 통합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고통에 지친 국민의 눈은 국회를 향해 있다”며 “국회의장께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2021년의 시대적 요구’라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 혼란 속에서도 우리 국회사무처는 제자리를 굳건히 지켜 대한민국 국회가, 갈등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녹여내는 갈등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김수흥 의원에게 패했다. 민주당에서 사무총장과 인권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 등을 지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회사무처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 34대 국회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춘석입니다.

먼저, 코로나 위기 속에서 다른 어떤 기관보다 출입자가 많은 국회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방역과 대책으로 국회를 지켜주시고 있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세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국회 울타리 밖에서는

국민들의 일상이 사라지고 생업이 무너지고,

거리와 가게는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고통에 지친 국민의 눈은 국회를 향해 있습니다.

국민의 눈에 비친 우리 국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우리는 한번 뒤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계층, 지역, 세대, 성별 등 다양한 갈등에 휩싸여 있습니다.

국회의장님께서 신년사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2021년의 시대적 요구”라고 이미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 혼란 속에서도 우리 국회사무처는 제자리를 굳건히 지켜

대한민국 국회가, 갈등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녹여내는

갈등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과 세계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전후가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 될 것입니다.

세계의 석학들이 말하듯,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문제는

오늘 내일, 당장 1,2년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대비해야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따라서 이전 세상의 법과 제도는 크게 재정비 되어야 하고

이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 국회사무처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것입니다.

코로나19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와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지시해주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으로 인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야 하는것이 큰 과제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우리 국회에서 ‘국회의 세종시 이전문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사무처 직원분들의 생각이 제각각이겠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터전을 닦는다 생각하고,

우리 국회사무처가 국회 세종시 이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신임 사무총장으로서 여러분께

“타협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원칙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저의 소신대로

사무처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분명한 원칙과 실력 중심주의로, 열심히 하고 실력있는 사람이

국회에서 더욱 큰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여러분을 돕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런 저의 의지를 믿어주시고, 맡으신 역할에 최선과 정성을 다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마스크가 우리의 입을 막고 있지만, 여러분과의 소통에는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든지 하실말씀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만들어 갑시다.

여느 때보다 추운 이 겨울을 지나 모두 무사히 건강하게, 봄으로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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