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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너무 많이 죽었다”…‘집단면역’ 실험 스웨덴의 뒤늦은 후회)
텡넬은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제2감염 사태가 일어날 경우, 스웨덴이 이전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동선 추적을 시작했고 면역력이 있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좀 더 쉽게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텡넬은 “봄 방학 이후 특히 스톡홀름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너무 많아 동선 추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인구 이동량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온 만큼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괄적인 동선 추적 시스템을 보유하고 요양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텡넬은 “새로운 감염이 발생하자마자 바로 감염자들의 동선 등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며 “스웨덴의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신속하게 처리해 확산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요양원의 코로나19 대응능력을 향상시켰고 사망률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은 유럽의 다른 나라와 달리 외출제한령이나 도시 봉쇄 대신 제한적 거리두기만을 선택한 나라다. 상점, 음식점, 학교 직장 등이 정상 운영된다. 다만, 대규모 모임과 요양원 방문 등은 금지했다.
스웨덴의 이같은 대응방식에 대해 국내외에서는 스웨덴이 집단면역 체제를 택했다고 봤다.
집단면역 체제란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가지면 감염 경로가 차단되며 노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텡넬은 이같은 목적에 대해 부인하며 스웨덴의 코로나19 대응체제는 의료 붕괴가 않을 정도로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의 높은 사망률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막기 위해 생명을 희생시켰다는 비난을 낳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웨덴은 18일 기준 사망자 5041명, 확진자 5만 4562명을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는 499명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텡넬은 현재는 상황이 크게 개선되며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지 알려주는 재생산지수(R)는 0.84을 기록했다. R 값이 1 밑으로 떨어지면 확진자 수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오는 스웨덴의 면역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연구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늦게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750크로네(약 9만6000원)에 달하는 검사 비용을 내고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스톡홀름 시민 5만명 가운데 14%가 항체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검사 샘플은 4월 27일에서 6월 14일까지 수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