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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4월 30일 기준)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전주(-0.04%)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아파트값은 하락을 멈추고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송파구(-0.05%)는 전주 대비 하락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이 영향으로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03%)보다 소폭 확대된 0.04%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상승률이 전주 대비 커진 것은 지난 1월 셋째주 이후 15주만에 처음이다.
서울 25개구 중에서는 서대문구(0.1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작구(0.13%), 동대문구(0.12%), 광진구(0.10%), 성북구(0.10%) 등이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저평가 인식으로, 동대문구는 재개발사업 진척과 교통호재 영향에 힘입어 올랐다. 반면 성동구(-0.07%)는 가격상승 피로감으로, 노원구(-0.01%)는 재건축 위주로 약세가 지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기존 인기지역의 과열과 이에 따른 계단식 키 맞추기 상승 모두 점차 진정되는 등 안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1주째 하락했다. 서울 인접지역 등 수도권 전체적으로 신규입주물량이 늘어난 여파다.
특히 강남4구는 2월 첫째주부터 13주 연속 전세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0.39%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0.31%), 송파구(-0.27%), 성동구(-0.19%), 강동구(-0.14%) 등도 서울 평균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마포·서대문구의 경우 수급은 안정적이지만 일부 단지의 매물 소화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광역교통망 확충 등으로 서울에 집중되던 전세 수요가 수도권으로 분산됐다”며 “고가 또는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계약 수요가 감소한 것이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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