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소프트뱅크 파워에 ARM 주가 껑충…인수가 근접

권소현 기자I 2016.07.18 17:46:43

43% 급등…주가 사상 최고 경신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거액에 인수키로 한 ARM홀딩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단숨에 인수가 근처까지 올랐다.

18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ARM홀딩스는 현지시간 오전 9시37분 현재 지난 주말 대비 42.9% 뒨 16.9908파운드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인수가 17파운드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날 17.25파운드에 개장해 장 시작부터 인수가를 뛰어넘었으나 상승폭을 다소 반납한 상태다.

소프트뱅크가 ARM홀딩스를 234억파운드(약 35조1618억원) 규모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인수가인 17파운드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43%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소프트뱅크의 이같은 통 큰 투자소식이 전해지면서 ARM홀딩스 주가도 껑충 뛰었다. 2000년대 들어 1파운드 수준에 머물던 ARM홀딩스 주가는 2009년부터 본격 상승세를 보이다 2013년 10파운드를 넘어섰다. 이후 10파운드 전후에서 오르락 내리닥 하다가 소프트뱅크 파워에 주가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ARM홀딩스는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용 칩을 제조하는 업체로 설립 25년 차인 IT 업체다. 1980년대 영국 컴퓨터 제조업체인 에이콘컴퓨터로 시작해 이후 ARM홀딩스로 분사했으며 애플로부터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모바일 기기용 칩을 만들기 시작했다. 애플이 개발한 휴대용 단말기(PDA)인 뉴튼 등 1세대 모바일 기기에 ARM홀딩스의 기술이 담겼다.

소프트뱅크는 모든 것이 인터넷을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향후 10년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ARM홀딩스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영국 파운드화가 일본 엔화에 비해 1년 전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ARM홀딩스 주가 추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