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위험군의 전립선암 환자여도 방사선 치료보다 수술적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경희대학교병원(김건식 병원장)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의 위험도에 따른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 효과를 분석해 ‘고위험군 환자에게서 전립선 적출술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 이후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 165명을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50명)과 중-저위험군(115명) 두 그룹으로 나누고 방사선 치료와 수술적 치료(전립선 적출술) 후의 생화학적 재발 여부를 확인했다.
◇고위험군, 전립선 적출술이 방사선치료보다 재발률 3배 낮아
관찰 결과, 병기 3기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 중 전립선 적출술을 받은 그룹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그룹보다 생화학적 재발률이 낮았다.
세부적인 생화학적 재발율을 살펴보면 중-저위험군의 전립선 적출술은 10.2%, 방사선 치료인 경우 11.1%로 비슷했으나, 고위험군은 전립선 적출술을 받은 경우 생화학적 재발이 16%, 방사선 치료는 48%로 높아 방사선 치료의 생화학적 재발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위험도군에는 치료 방법에 따른 생화학적 재발 및 무생화학적 재발 생존율(BCR-free survival rate)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고위험도 군에서는 전립선 적출술을 받은 환자들이 더 낮은 재발율을 보였다.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를 결정할 때 고위험도 환자는 전립선 적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생화학적 재발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승현 교수팀은 논문 ‘전립선암에서 근치적전립선 절제술과 방사선치료의 생화학적 재발의 비교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논문은 대한비뇨기과학회지(KJU) 2015년 10월호에 게재된 바 있으며, 미국비뇨기과학회 운영사이트(AUA daily scope)에도 최근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