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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눈치에 전주간 금융사, 간판만 걸었나…국감서 '유령 사무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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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I 2026.10.14 11: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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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화 의원, 복지위 국감서 금융사 상주인력 점검 주문
김성주 "연말까지 전주 사무소 50곳…상주인력 확대 노력"
위탁운용사 선정 시 전주 거점 가점…실질적 지역 정착 관건
지역인재 채용·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전북 전주에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사무소를 열고 있지만, 실제 운용인력 없이 간판만 내건 형식적인 진출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전주 거점에 가점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사무소 설치를 넘어 전문인력의 상주와 지역인재 채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간판만 전주에 걸어두고 실제로 일하는 사람은 서울에 있다는 말도 있다"며 "이런 경우는 안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근 블랙록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GI)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전주에 거점을 마련하고 골드만삭스 등도 전주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유치 실적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이사장은 전주에 사무소를 설치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금융기관 수를 묻는 서 의원의 질의에 "2025년 이전에는 16곳이 있었고 올해 34곳이 추가로 설치됐거나 들어올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50개 정도가 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위탁운용사 선정 평가에 전주 거점 여부를 반영하면서 금융회사들의 전주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채권에 이어 인프라와 사모투자 등 일부 자산군의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전주 거점을 마련한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사무소 개설 자체가 지역 금융산업의 성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운용과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은 서울에 남겨둔 채 국민연금과의 소통이나 위탁운용사 선정 평가를 위해 최소한의 거점만 마련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실제 상주인력 규모와 업무 기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 눈치에 전주간 금융사, 간판만 걸었나…국감서 '유령 사무실' 지적


서 의원은 "실제로 일하는 사람이 전주에 상주하도록 하는 회사가 위탁운용을 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가급적 상주하는 인력을 최대한 늘리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지역인재 채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문인력이 실제로 전주에 정주하면서 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연금공단이 전북대학교와 함께 키운 지역인재들이 그 일자리에 우선 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국민연금의 전주 이전이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 5대 금융그룹도 전북혁신도시에 자리를 잡기로 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방이전이 기관 하나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국민연금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의 전주 사례가 좋은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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