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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추석 연휴 중이던 지난 4일 뉴욕을 찾아 러트닉 장관과 회동한 바 있다. 2주도 안 돼 또다시 만나는 것이다.
이번 회동의 관심 사항은 3500억달러(약 500조원) 투자 패키지의 구체화 방안이다. 한국은 대출, 보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미국 측은 전액 현금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은 미 측에 직접투자 비중 조정과 함께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상업적 합리성’ 차원에서의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포함한 수정한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은 수정안에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양측이 접점을 찾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김 실장은 미국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에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50여분간 면담하고 양국 간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면담 후 “‘마스가’에 대해 여러 가지 건설적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미국에 도착한 구 부총리는 측면에서 협상을 지원 중이다. 구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했지만,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한 소통을 이어갔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전날 만나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실무 장관은 (3500억달러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