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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은 영상을 통해 “제가 50살이 됐다”며 “뭘 자꾸 잊어버려서 뇌신경외과에 다녀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는데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잃어버려서 정신과가 아닌 뇌신경 센터를 가게 됐다”며 “(병원에서) 치매 증상이 있다며 MRI를 찍자고 했다. 지난주 결과가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제 또래는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저는 0.5점, 0.24점이 나왔다”며 “사람 얼굴이나 숫자, 생일, 이런 걸 기억하려고 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억도 못 한다.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최근 3~5년 동안 자기 증상을 자기가 알지 않나. 그래서 강의하기가 버겁더라”며 “그런데 의사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주 원인이 알코올과 스트레스라더라. 근데 저는 술을 아예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더라”면서 “저는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큰 것 같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창옥은 “왜냐면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했는데 저는 그 삶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며 “그래서 엄마를 두고 온갖 핑계를 대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처럼 현상이 벌어졌다”고 현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강의를 못하겠다.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다”고 고백한 그는 “‘김창옥TV’는 두 달에 한 번 하려고 한다. 앞으로 좋아지는 시기가 오면 다시 하겠지만 여러분이 질문하시는 것에 대해 제 생각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해보려고 한다. 12월 검사 결과를 떠나 이렇게 할 것 같다. 강연을 두 달에 한 번 하는 걸로 하면 유튜브 수익이 떨어질 테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최근까지 tvN STORY ‘김창옥쇼 리부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그의 소식에 네티즌들도 적지 않게 놀란 눈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등에서는 네티즌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알츠하이머는 치매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 중 하나로 알려졌다. 보통 65세 이후 발병하나 60세 이전에도 발병하는데, 이는 가족력이 있을 경우도 포함된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려면 고혈압, 당뇨 등 혈관성 위험 인자를 조절·치료하고 공부, 운동, 모임, 취미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채, 생선, 견과류 등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