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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GIO는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간 (망 이용대가에 대한) 역차별 문제에 고민이 많았다”며 “우리가 망 비용을 낸다면 우리보다 (트래픽을) 훨씬 많이 쓰는 해외 기업도 그에 맞는 비용을 내는 게 공정한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GIO의 발언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언급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700억~1000억원 수준의 망 이용대가를 내고 있는데, 구글과 넷플릭스 같은 해외 기업들은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글로벌 업체와 통신사간 계약형태를 잘 알기 어려워 정확한 의견을 내긴 어렵다”면서도 “국회에서 공정한 인터넷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언급했다.
이 GIO는 이날 국감에서 네이버가 국내에서 플랫폼 독점 사업자라는 인식이 많지만, 글로벌 빅테크들과 비교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네이버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2000년대부터 노력해왔는데,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며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GIO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싸움”이라며 “현재도 매출의 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지만 인력, 비용 규모로 따지면 (글로벌 빅테크와) 비할바가 안돼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웹툰, 메타버스 서비스를 빠르게 발전시켜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현재는 다소 부족하지만 기대에 부응코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GIO가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여야 의원들은 네이버의 플랫폼 독과점 문제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이 GIO의 증인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