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이티 대통령 사망, 깊은 애도…조속히 안정 찾길"

정다슬 기자I 2021.07.08 15:45:54

아이티에 우리 국민 150여명 거주 "피해는 아직 없어"

7일(현지시간) 아이티 경찰이 대통령 관저에서 증거를 찾고 있다. 조브네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이날 새벽 괴한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는 조브네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사저에서 괴한들 총에 암살당한 것과 관련해 “유가족과 아이티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는 8일 최영삼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모이즈 대통령이 사망한 충격적인 상황에서 아이티 국민들이 단합해 조속히 정치·사회적 안정을 찾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아이티의 안정을 위해 아이티 정부, 국제사회와 계속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이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새벽 1시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대통령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함께 있던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에 맞아 위독한 상태다. 아이티 경찰은 이날 대통령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용병 4명을 체포하고 2명을 구금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대통령 피살 사건으로 아이티는 2주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 모든 항공편도 취소됐고 현지 치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는 아이티에 상주 공관이 없고, 인접국인 주도미니카 한국대사관이 겸임을 하고 있다.

현재 아이티 내에는 봉제업 등을 중심으로 약 150여명의 우리 국민들이 거주·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현재 사태로 인해서 아직까지 현지 거주 우리 국민들의 피해상황은 접수된 바 없다”며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주도미니카 대사관을 중심으로 우리 공관은 현지 한인회 등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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