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새로운 국방부 장관은 제3의 인물을 발탁하고 서욱 육군참모총장을 합참의장에, 남영신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한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서 총장을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기존 4성 장군들이 전역을 해야 하는 모양새가 됐다. 남영신 사령관은 학군(ROTC) 23기로 서 총장과 동기뻘이다.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역시 육사 41기 동기다. 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관은 3사 20기로 엄밀히 따지면 서 총장 보다 선배인데다 대장 진급도 먼저했다.
임기를 다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역시 합참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서 총장의 국방장관 발탁으로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원 총장은 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공군사관학교 2년 후배로 서 총장 보다는 1년 선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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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이뤄질 대장 승진 인사 후보군은 육사42기 출신의 김승겸 육군참모차장, 김성일 국방대학교 총장, 김정수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안영호 합참 작전본부장, 정진경 육군사관학교장 등이다. 비 육사 출신으로는 박상근 3군단장(학군25기), 최진규 수도군단장(학사9기), 허강수 7기동군단장(3사23기) 등이 있다.
하지만 남영신 사령관의 합참의장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정부에서 중용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합참의장은 군 서열 1위여야 하기 때문에 남 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이 될 경우 합참의장은 후배가 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남 사령관은 창군 이래 최초의 비 육사 출신 특수전사령관을 지낸 이후 문재인 정부들어 두 번째 국군기무사령관에 임명되면서 기무사 개혁 작업을 담당했다. 기무사 해편 이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재창설을 주도한 공로로 대장 진급에도 성공했다. 육군 1야전군사령부와 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의 2대 사령관이 됐다. 육군참모총장이나 합참의장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던 이유다.
한편, 서 총장의 국방장관 내정으로 공군참모총장 역시 후배 기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34기 출신의 이성용 전략기획본부장, 공사 35기 출신의 김준식 공군참모차장, 박인호 공군사관학교장 등이 후보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