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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피의자 중 피해자들에게 협박이나 강요를 하고 성(性)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운영자 조주빈)’, ‘n번방(운영자 갓갓)’, ‘Project N방(운영자 로리대장태범)’ 등에서 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이들이 11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대화방에서 제작된 것을 다시 유포하다가 검거된 피의자는 15명,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영상을 1대1로 타인에게 유포한 피의자는 49명이다. 이 외 다른 디지털 성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40명이다.
검거된 피의자 중 10대가 65명, 20대가 103명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고, 30대 43명, 40대 4명, 50대 이상 6명 등이다. 피해자 역시 10대 20대가 각각 30명, 22명으로 현재까지 인적사항이 특정된 피의자(58명)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주빈 측이 박사방의 공동운영자라고 밝힌 ‘부따’, ‘이기야’, ‘사마귀’ 중 2명을 검거했다.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수백회에 걸쳐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는 현역 군인 ‘이기야’는 구속됐고, 박사방 회원들을 관리하면서 범죄수익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부따’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앞으로 ‘사마귀’까지 검거된다면 박사방의 주축 운영자들이 모두 잡히는 것이다. 이들 모두 검거되면 조주빈을 포함한 주요 인물들의 관계 및 범행구조가 드러나고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사마귀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검찰도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n번방 회원들에 대한 수사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등 전방위로 수사망을 펼치고 있다. 이미 조주빈과 금전 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10여명의 유료회원을 특정했고, 기존 압수수색 거래소를 포함한 20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박사방 유·무료 회원 규모는 1만5000명가량(닉네임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