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땐 다쳐서, 입학전엔 면역 약해서 병원 찾는다

이지현 기자I 2019.05.02 12:00:07

건보심사평가원, 작년 어린이 다빈도질병 분석
어릴수록 병원 더 자주 찾고 1인당 6.4개 질병과 부상

어린이 외래 다빈도 상위 10위 질병 환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어릴수록 병원을 더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6.4개의 질병이나 부상을 당해 병원을 찾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공개한 2018년 진료자료로 어린이의 다빈도 질병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1인당 병원 진료일수는 5~7세 취학 전 아동이 45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초등학교 1~3학년(28일) △초등학교 4~6학년(20일) 등이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어린이 402만6824명을 대상으로 했다. 취학 전 133만8912명, 초등학교 저학년 134만8409명, 초등학교 고학년 133만9503명이다. 2009년과 비교해 1.8% 줄었다.

질병과 부상은 어린이 1인당 평균 6.4개로 집계됐다. 취학 전 아동이 7.3개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저학년 6.5개, 고학년 5.3개였다.

어린이의 다빈도 상위 10위 질병 중 6개 질병은 호흡기 질환이었다. 급성기관지염이 27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161만명) △치아우식(144만명) △혈관 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142만명) △급성 편도염(99만명) △급성 부비동염(93만명) 등이 이었다. 이 외에도 위장염 및 결장염(장염·86만명), 급성 인두염(84만명), 급성 상기도감염(80만명) 등이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발목·손목 및 발·손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 진료를 많이 받았다. 특히 남학생 환자가 여학생 환자보다 1.4배 많았다. 여름·겨울 방학을 제외한 기간에 자주 다쳤다. 야외활동이 늘며 부주의로 다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집중 교체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또 이들은 굴절 및 조절의 장애 진료도 많이 받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갑자기 늘며 근시와 난시로 병원을 자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이염과 수족구병, 엔테로바이러스 소수포인두염과 같은 염증성 및 감염성 질병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취학전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취학 전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의 여름철 ‘수족구 관련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올바른 기침예절, 깨끗한 생활환경관리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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