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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차들이 다니던 고가도로에서 사람을 위한 길로 새로 태어난 ‘서울역 7017’이 서울과 강원도 평창을 예술로 연결한는 공공미술의 장으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갤러리 팩토리와 함께 빛·소리·사진을 활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 빛, 연결’(SIGNAL LIGHTS. CONNECTED)을 서울 중구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에서 내년 3월까지 약 4개월간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7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진행 중인 평창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옛 서울역 고가를 보행길로 만든 ‘서울로 7017’에 빛과 소리를 주제로 활용한 미술작품을 설치해 전 세계가 하나로 통하는 평창올림픽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홍보라 갤러리 팩토리 대표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여러 차례 서울로 7017을 걸으면서 이곳의 핵심은 ‘연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서울로 7017’을 통해 서울과 평창을 연결하고 나아가 전 세계와 연결하는 전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약 1.2㎞에 달하는 서울로 7017에 설치돼 있는 111개의 통합폴(가로등)과 20여 개의 구조물 등을 활용해 크게 4가지 작품으로 구성된다.
작가 핫산 후자이리·김다움·이동훈은 평창의 온도·풍향·풍속·습도 등 날씨 관련 정보를 빛과 소리 신호로 치환해 꾸민 ‘흩어지는 빛, 미끄러지는 소리’를 선보인다. 평창의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이를 통합폴과 원형 화분을 이용한 빛과 소리의 변화로 보여준다.
작가 김영일은 문무대왕릉의 파도소리부터 오대산 상원사 범종 소리까지 한국의 다양한 자연 소리와 평창의 산을 담은 사진으로 구성한 ‘에콜로지 아카이브-평창의 산, 사운드 오브 코리아’를 선보인다. 자연의 모습을 담아온 핀란드 작가 리타 이코넨·노르웨이 사진작가 캐롤라인 요르스는 강원도 평창 주민들과 자연을 함께 담은 사진을 모아 ‘아이즈 에즈 빅 에즈 플레이츠, 평창’이란 이름으로 전시한다.
내년 1월 18일부터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창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와 기차,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터뷰로 구성한 김보람 작가의 ‘텔레파틱 워크’다. 헤드폰과 휴대용 영상 장치를 이용해 서울로 7017을 걸으면서 평창에 대한 여러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영일 작가는 “사실 평창에는 이렇다 할 문화가 없다. 그래서 평창문화올림픽과 관련한 작업은 평창에서 이뤄지는 것보다 도시, 그 중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전시가 평창에 스며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평창문화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갤러리 팩토리의 작품 관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