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018260)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삼성SDS는 6일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용 플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와 블록체인 신분증(Digital Identity), 지급결제(Digital Payment) 서비스를 공개했다.
◇블록체인, 중개자 없이도 신뢰 형성
블록체인은 ‘디지털공공장부’라고도 불린다. 신뢰할 수 없는 참여자들간의 경제활동을 하는데 불확실성이 발생한다. 그동안은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많은 은행이나 기관 등 중앙기관이 만들어졌고 제도가 만들졌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것들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해낸 것이다.
송광우 삼성SDS DLT사업그룹 상무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에서 거래에 대한 검증을 하고 이것을 암호화해 분산된 원장에 보관하기 때문에 누구도 바꿀 수 없고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특성이다”면서 “이 덕분에 중개자가 없어도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은행들은 금융거래를 위해 중앙 시스템을 구축하고 많은 개발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 또 해커 입장에서는 공격 목표가 명확하다보니 보안 취약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은 여러 참여자들이 거래에 참여하고 거래 내역을 저장하기 때문에 별도의 중앙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상대적으로 현행 시스템에 비해 비용이나 시간 투자가 줄어들게 된다. 보안 부문에서도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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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지난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해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자체 개발했다. 넥스레저는 금융뿐 아니라 다른 산업 영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넥스레저는 삼성클라우드는 물론 아마존 등 다양한 클라우드에서도 적용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오픈소스 기반의 분산원장인 블록체인 엔진으로 기업들은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API를 통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PaaS(서비스로서의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
넥스레저를 기반으로 인증보안, 지급결제, 진위확인 등의 서비스는 이미 개발 완료했으면 모바일 금융컨소시엄, 글로벌 워런티 등 다양한 서비스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는 SaaS 형으로 개발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신분인증과 결제를 간편하게
이날 삼성SDS는 넥스레저 기반의 신분인증과 결제서비스도 시연했다. 넥스레저 기반인 스마트폰 ‘N DI’ 앱을 통해 디지털화된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한번 본인 인증을 하고 나면 여러 협력회사들이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어 사용자는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여러번 입력할 필요가 없다. 일부 기능이 삼성카드에 적용되고 있다.
디지털 지급결제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포인트 전환, 포인트 보내기·받기, 포인트로 내기 등을 하나의 앱에서 사용가능하다. 소비자가 결제를 할 때 가맹주가 자신의 휴대폰에서 소비자 휴대폰 번호 뒷자리를 입력하고 주변 휴대폰을 검색해서 결제 요청을 하면, 소비자는 지문 인증만 하고 바로 결제가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카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 상무는 “블록체인이 지금 당작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삼성카드에서 도입한 이유는 확장성 때문이다”라며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카드 본업의 속성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기 떄문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PaaS : 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플랫폼
SaaS : 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