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노포커스(187420)가 개발한 락타아제(lactase) 효소를 안전 원료로 인정했다.
제노포커스는 국내 최초로 락타아제 효소에 대해 미국 FDA가 등재한 안전 원료 인정 제도(Generally Recognized As Safe·GRAS)를 인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락타아제 효소 북미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락타아제 공장은 식품첨가물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인 ‘FSSC22000’이라는 품질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락타아제 효소는 FDA GRAS 인정뿐만 아니라 할랄(Halal), 코셔(Kosher) 인증까지 취득했다. 앞으로 중국 식품의약처(CFDA) 식품첨가물로 등록해 중국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제노포커스는 지난 2015년 9월 갈락토올리고당 생산용 락타아제 효소에 대해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생산한 락타아제 효소는 미국향으로 수출했다.
제노포커스가 개발한 락타아제 효소는 전 세계 2번째로 갈락토올리고당(galacto-oligosaccharides·GOS)를 합성하는 용도로 개발했다. 락타아제 효소는 유당을 가수분해해 갈락토올리고당, 저유당 기능성 우유 등을 제조할 때 촉매로 사용하는 효소다. 락타아제 효소는 화합물의 용도에 따라 식품용, 의약용, 치료용, 일반 산업용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 식품용으로는 갈락토올리고당을 합성하는 데 사용하며 의약용으로는 유당불내증을 가진 환자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가 개발에 성공한 락타아제는 모유의 올리고당(HMO)과 가장 유사한 갈락토올리고당을 생산할 수 있다. 장내 유익균인 유산균만을 선택적으로 증식해 장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알려졌다. 갈락토올리고당은 분유, 식품,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약 13%의 성장을 예상하며, 특히 미국과 중국은 각각 연평균 20%, 24%로 성장률이 높은 시장이다.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 에 따르면 전 세계 유제품 가공용 효소시장은 약 5억2100만달러(한화 약 6100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