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위한 예비인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최근 하나금융 노사가 두 은행의 합병을 두고 합의를 이룬 만큼 이례적으로 빨리 예비인가를 내줬다.
하나금융은 이날 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만큼 곧바로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본인가 신청을 밟을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7일 주주총회를 연 뒤 10일쯤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8월 중으로 본인가 신청과 승인이 이뤄지면 통합 하나·외환은행은 이르면 9월 1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은행명은 ‘KEB하나은행’ 또는 ‘하나·외환은행’이 될 공산이 크다.
시장에선 통합 은행의 행장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현재로선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통합 은행장을 겸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은행장은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8월 중순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앞서 지난 20일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할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을 꾸렸다. 통추위 위원장은 하나금융 전 이사회 의장을 지낸 정광선 중앙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