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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은 잘 계시느냐”…트럼프, 李 만나자마자 골프 약속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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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9.23 1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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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며 김혜경 여사 안부 묻고 “골프 한번 해야 되는데”
투자·전작권 논의 마치고 일어서면서도 라운딩 화제
6월 G7서 김 여사와 손가락 약속…7월에도 재차 거론
12월 마이애미 G20 계기 회동 가능성…새 일정은 안 잡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영부인은 잘 계시느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전격으로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악수하며 건넨 첫 말이다. 김혜경 여사의 안부를 물은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골프를 한번 해야 되는데”라고 했다. 지난 6월 김 여사와 손가락까지 걸고 했던 약속을 다시 꺼낸 것이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방에 들어가면서 두 정상의 대화가 시작됐다. 골프 이야기 다음에는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과 중국 문제가 잠시 화제에 올랐다. 이어 한미 전략투자 등 현안으로 대화가 옮겨갔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

회담 말미에는 이 대통령이 골프 이야기를 꺼냈다. 12월 마이애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골프를 치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골프를 치기로 합의하거나 구체적인 일정을 잡은 것은 아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골프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골프 얘기가 처음에도 나오고 끝에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G20을 계기로 두 정상의 골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다.

골프 약속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통령은 당시 “어제 만찬 때 골프 얘기를 하며 우리 부부와 골프를 함께 하겠다고 해 아내가 손가락 걸고 약속을 받았는데, 오늘 오찬 후 헤어지면서 다시 골프를 꼭 함께 하자고 하셨다”며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이 약속을 떠올렸다. 당시 청와대는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하고 그 계기에 골프 라운딩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뉴욕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약속을 꺼냈고, 회담 말미에는 마이애미라는 장소까지 대화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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